LIVE Carnival ~2026 Spring~ in20을 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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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Carnival ~2026 Spring~ in20을 달리며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유우키 하루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의 프로듀서 まらん(말랑)입니다.

저번 봄 LIVE Carnival에서 무려 16위라는, 제 데레스테 인생 최초의 20위 이내 등수를 달성할 수 있었기에 간단하지는 않은(?) 회고록을 작성해보게 되었습니다. 글이 좀 길기는 한데,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써보려고 노력했으니 즐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추가로 개인적인 일로 좀 바빠서 수기를 거의 여름 카니발 시작을 앞두고 올리게 되었는데, 때문에 시제가 살짝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꾸벅). 앞으로는 후딱후딱 쓰겠습니다.

LIVE Carnival을 잘 하고 싶었던 이유


데레스테를 잘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선 사람마다 각기 다른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데레스테를 하면서 보아온 여러 유저들의 성향을 토대로 분류를 해보자면 크게 이벤런(イベラン), 팬작(ファン活), 그리고 스코어링(スコアタ) 이렇게 3가지 분야로 나누어볼 수 있었다. 물론 유저들이 이 세 타입으로 무 자르듯 딱딱 분류된다는 뜻은 아니고, 한 유저가 여러 분야에 능통한 경우 또한 상당히 많다.

이 중에서 나에게 있어 뉴비 시절부터 가장 관심이 가고,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단연 스코어링 쪽이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우선 개인적으로는 스코어링이야말로 데레스테라는 게임에 있어서 가장 원초적인 목표 중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챠로 좋은 카드를 뽑아서 덱을 짜고 리듬게임 곡을 쳐서 높은 점수를 뽑는다는, 어찌 보면 가장 근본적인 테크를 타는 것이다. 특히 나는 카드 스킬을 이해하고 덱을 짜맞추는 부류의 게임을 상당히 좋아하기에 더더욱 꽂힐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나의 첫 카니발이었던 24년 1월 카니발에서 최종 랭크 B2라는 처참한 성적을 받았는데, 이 사건이 나에겐 일종의 자극제(?) 역할을 했다. 당시 카니발을 처음 접해보고 느낀 감상은 "데레스테의 여느 이벤트와 비교해도 정말 어렵지만, 동시에 가장 재밌어보이고, 또 가장 잘 해내보고 싶은 이벤트"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 이후로 딱히 다음 카니발을 대비했던 것 같지는 않다. 그 수많은 카드를 모은다는 것부터가 진입장벽이 너무 높기도 하고, 당시에는 스코어링에 대한 지식이 매우 부족했기에 어떤 카드가 필요할지 그런 계획 자체를 세우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일단은 카니발에 대한 생각은 잠시 잊고 지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 데레스테를 시작한지 5개월이 되는 24년 2월 말, 한 트친과 오프 만남을 했었고 어쩌다보니 "데레스테 진짜 잘하는사람들" 이라는 이름의 오픈채팅방을 소개받았다. 당시 데레스테의 모든 악곡을 풀콤해보겠다고 독자연구로 그랜드 풀콤덱을 짜고 있었던, 소위 말해 벌써부터 싹수가 범상치 않았던 나는 뭔가 다른 톡방에서는 할 수 없는 데레스테에 관한 심도 깊은 떡밥이 굴러가지 않을까 라는 일종의 기대를 가지고 톡방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톡방은 거의 대부분 스코어링에 집중된 방이었기에 그 이후로 이벤트 때마다 몸 비틀면서 고통받고 팝콘을 튀기는 멤버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구경할 수 있었다. 당시의 나는 아직 새파란 뉴비였기에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저들 사이에 낄 수 있는 한 명의 어엿한 스코어링 유저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마음 한켠에 지니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당시 29레벨도 간신히 풀콤하던 나의 실력과 정말 빈약하기 짝이 없었던 카드풀을 바라보며 그저 '막연한 꿈'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한 명의 어엿한 스코어링 유저가 되기까지

그러던 와중 24년 5월에 두 번째 카니발이 시작되었고, 당시에는 B2가 최대 랭크였기에 SS라도 갈 수 있다면 기적이나 다름없겠다는 생각으로 이벤트를 시작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 막상 생각보다 그렇게까진 힘들지 않게 SS에 도착하고 나니 "딱 한 단계만 더..."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맴돌았다. 물론 SS와 SSS의 격차가 상당하기 때문에 헛된 희망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정말 미친 척하고 SSS 달성을 목표로 삼게 된다. 그렇게 몇몇 분들에게 편성 조언을 구하고, 전발 풀콤이 될 때까지 생활관 피복정비실 한구석에서 계속해서 들이박았고...

게임을 시작한 지 단 두 번의 카니발 만에 SSS 랭크 달성에 성공하였다(!!!) 아마 이 때 데레스테를 시작한 이후로 도파민 수치 최고치를 찍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SSS 랭크 달성은 일반적인 유저 기준에서는 정말 놀라운 성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으나, 사실 스코어링 유저 꿈나무의 입장에서 보면 이는 그저 앞으로 펼쳐질 엄청난 여정의 시작에 불과할 뿐이었다. 애초에 카니발이라는 이벤트 자체가 SSS는 당연히 전제로 깔아두고, 이를 달성한 유저들끼리 VP 경쟁을 해서 랭킹을 따는 컨텐츠이니 말이다.

게다가 더 큰 문제가 있었는데, 이 이후로 (성능질 쪽에선) 거의 반 년 넘게 완전히 매너리즘에 빠져버렸다는 것이었다. 원래 사람이라는 게 현재 위치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서 성장을 해야 보람을 느끼고 도파민이 터지는 것인데, 가챠를 열심히 돌리지 않(못)았다보니 덱은 딱히 성장한다는 느낌이 없고, 당연히 카니발이던 다른 이벤트던 딱히 더 높은 성과를 낼 만한 건덕지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PRP도 올리는 데에 한계가 있었고... 리듬게임 실력도 엄지유저+안드로이드 라는 한계 탓인지 상당히 정체되어 있었고... 그나마 9주년 스카웃으로 사치코 등등 도미넌트 몇 장 건져오면서 단속덱 상태가 훨씬 양호해지긴 했다만은, 여전히 카니발에서 뭔가를 해보기엔 역부족이었던지라...

여기에 9주년 라이브 끝나고 온 번아웃 + 말출까지 너무 애매하게(7개월) 남음 + 기타등등 사유로 현타가 씨게 와서 상병 5호봉의 어느 날 새벽에 갑자기 깨서 내가 과연 앞으로 데레마스를 계속 팔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막 올라오면서 울적했던 일이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른다(ㅋㅋ)

이러던 내가 스코어링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기 시작하게 된 것은 24년도 말, 군대에서 가장 시간 안 가는 상말병초 쯤이었다. 정말 어쩌다보니 스태리 덱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파츠를 하나 둘 모으기 시작하다가, 12월 니나 도미넌트 가챠를 계기로 도미넌트에도 손을 대고, 도미넌트를 얻었으니 그에 맞는 파츠들에도 손을 대고, 그렇게 PRP를 야금야금 올리며 정신 차려보니 단 두 달만에 4000에서 6000까지 올릴 수 있었다. 이때부터 "스코어링도 생각보다는 할만하구나"라는 자신감을 조금씩 갖기 시작했던 것 같다. 병장 되면서 매달 150만원씩 받기 시작한 것도 한몫했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능질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LIVE Carnival 에서는 여전히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특정 카드와 특정 악곡(어려워봐야 크레크레 정도?)을 칠 실력만 갖추어도 충분히 해볼만한 PRP작과는 달리 카니발은 요구되는 SSR의 범위도 훨씬 넓고, 29레벨 이하로만 친다고 하더라도 모든 29를 전부 능숙하게 칠 수 있는 건 아니다보니 앞부스에서 자신 없는 곡들이 걸려버리면 진짜 답이 없기도 하고, 무엇보다 8~10부스가 뉴비 입장에서는 정말 말도 안되는 적폐들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PRP를 이렇게나 올렸는데 카니발도 무트 정도는 따봐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으로 25년도 5월 카니발(Morgana)이 시작되긴 했는데, 안타깝게도 이번에도 SSS만 따고 하차해버리게 되었다. 사실 당시에 내봤던 견적대로 갔다면 무트 컷에 간신히 맞출 수 있기는 했었다. 그런데 그때는 그걸 미리 결론내릴 수가 없을 정도로 견적이 애매했는데, 문제는 당시 손목 상태가 좀 안 좋았기 때문에 무트를 딸지 못 딸지도 모르는데 괜히 무리했다가 더 악화되면 그 이후의 카니발에도 지장이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이벤트를 중도하차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4연속 SSS(랭킹 처참)의 쓴맛을 맛보며 다음번에는 기필코 무트를 따야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남은 4달 동안은 그동안과는 비교도 안 되게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 물론 상황도 굉장히 잘 받쳐주었다. 우선 5월 말에 무려 100만원이 넘는 신데책 쿠폰(스카웃x6 + 스랭190장 + 레시피10장)을 드디어 받아본 것이 매우 컸다. 덕분에 가장 골치였던 8/9부스 덱을 해결할 수 있었고, 추가로 4월부터 시작된 셀렉트 픽업 방식의 확챠와 7월 말 공개된 역대급 규모의 주년 스카웃(20장)의 역할도 아주 컸다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 더해 말출을 나오면서 집에 있던 아이폰(전역폰)과 아이패드로 데레 계정을 옮길 수 있게 되었는데, 아이패드 프로의 터치 성능이 2년동안 갤럭시로만 해온 입장에서 정말 말도 안 되게 신세계였기 때문에 이때부터 검지/다지 유저로 갈아타게 되었고 동시에 안드로이드도 손절하면서 실력이 나날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덱은 단 몇달만에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졌고, 실력 역시 30레벨 하위권(발큐리아) 등을 풀콤할 수 있을 정도로 올라오면서 무트를 걱정할 레벨이 아니라 보딱(in500)을 딸 수 있느냐 아니냐를 고민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다음 카니발이 무려 데레스테 10주년 이벤트이자 10년간 이어져온 게임의 마지막 악곡을 장식할 이벤트였기 때문에 더더욱이 보딱에 절실해질 수밖에 없었다.

뚜껑을 따보니 사실 10주년인 만큼 모두가 너무나 열심히 해준데다가, PIANO와 FORTE의 점수 격차가 유난히 심했던 이벤트였기에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291위로 전례가 없던 등수를 받을 수 있었다. 비록 이 이벤트를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는 끊겼지만, 그래도 정말 이렇게 늦게나마 한 명의 어엿한 스코어링 유저가 결국엔 되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 보면 선곡 라인업 너무 처참함;; ㅋㅋ

물론 아쉬운 점이 없었냐 하면 그렇지는 않았다. 비록 무트도 못 따던 사람이 바로 보딱까지 올라왔으니 정말 더 바랄 것이 없는 만족스러운 성과였던 것은 맞지만, 어찌되었든 대부분의 부스에서 30레벨은 손도 못 대봤고, 그랜드에서도 500만점 넘게 손해봐가며 마무리한 이벤트에 미련이 안 남는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던 와중 다음 이벤트인 25년도 겨울 카니발의 부스 정보가 사전 공개되었는데, 10부스가 Nation Blue PIANO로 확정되면서 "비록 이번에는 조금 아쉬운 점들이 많았지만, 그랜드가 청나라라면 정말 역대급 고점을 찍어볼 수 있지 않을까? 설마 인백도 가능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때문에 10주년 이벤트보다도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이 글에 남겨두었고...

21차 Live Carnival VP 526899 (23위) 해설+후기 - 데레스테 마이너 갤러리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wiorhK2F0CCFgVdoLHyrX67VVafFaY9T&si=-zSKZOB66tbfmZd2 デレステ 21st LIVE Carnival VP 5

아니나다를까 인백을 한참 넘어 23위라는 엄청난 등수를 받게 되었다. 사실 앞서 말했듯 291위는 물론 당시 기준으로는 대단하지만 인생 업적이라기엔 확실히 아쉬운 감이 있었는데, 23위는 정말로 전혀 다른 기분이었다. "나도 이제는 진짜 랭커라고 불릴 자격이 있는 거구나" 싶어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ㅠㅠ)

다만 역시나 똑같은 레파토리로 이번에도 아쉬운 점이 없었냐 하면은(...)
사실 마지막에 거의 24시간 가까이 21위길래 어떻게든 in20 해보려고 비벼봤지만 20위랑 격차가 좀 커서 실패하고 종료 30분쯤 남기고 갑자기 쭉 밀려나버렸다. 그래서 오히려 당시에는 미련없이 마무리할 수 있긴 했는데, 비록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다음번에는 꼭 20위 이내에 들어보고 싶다는 큰 꿈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역대급으로 순탄치 못 했던 준비 과정

극초반 견적

이번 카니발 부스 정보가 공지에 올라온 이후 바로 덱을 짜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동안 나름 카드 어지간한 건 다 있다고 생각했던 나의 안일한 생각을 정면으로 카운터칠 정도로 카드가 너무나도 부족했다.

  • 시즈쿠 7레조
  • 사에 7옵드
  • 유카 9앙
  • 아츠미 9포커스 (메모리얼)
  • 치토세 11레조
  • 미나미 9심
  • 9부스 챰 (카드는 미레이 있는데, 35포텐이 아님)
  • 카렌 13스파클 (메모리얼)
  • 란코 9레조

챰은 저번에는 게스트가 한 자리 남길래 빌려다 썼지만 그냥 레시피를 주면 해결되고, 아츠미와 카렌은 메모리얼 5차 이전 한정이므로 권유 챌린지 유료패스를 결제해서 스카웃해오면 되는 문제지만 여전히 카드가 6장이나 부족했다. 게스트는 최대 3명까지 쓸 수 있으므로 카드 3장을 더 뽑아야 했다.

정말 매우 다행히도 블랑 확챠에서 운이 좀 좋아서 단돈 13만원(?)에 치토세와 미나미, 시즈쿠를 뽑을 수 있었기에 문제는 일단락되었다. 나머지 사에, 유카, 란코를 게스트로 빌려서 쓰면 덱을 타협볼 필요 없이 이론덱으로 박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더 큰 문제는 부스 지정곡이었다. 10부스에서 고득점을 뽑을만한게 Hungry Bambi FORTE랑 Stage Bye Stage -emon(Tes.) Remix- FORTE 정도뿐인데, 후술하겠지만 전자가 후자보다 당시 계산으로는 20만점 정도 더 높게 뽑혔다. 20만점은 큰 차이라서 웬만하면 헝밤을 치고 싶었으나 문제는 얘가 31레벨이다. 게다가 2/3부스도 문제였는데 30레벨인 Trancing Pulse와 Demolish가 모두 9중 스킬 커버율이 상당히 높았다는 것이다. 트펄은 무려 마플 전체에서 8위인 83.83%로 그야말로 9초 극강곡이었고, 데몰리시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82% 정도로 꽤 높았다.

그런데 2/3부스의 29레벨들은 커버율이 한참 후달렸다(특히 3부스). 곡 레벨에 따라 스코어 배율이 다르게 붙기 때문에 29가 30보다 커버율이 높아도 스코어가 딸리는데, 심지어 30쪽이 29보다 훨씬 높게 잡혀버리니 30렙 지정곡을 못 치면 말 그대로 나가리가 되는 것이다. 이는 저번 3부스에서 30렙 온톨로지(11중 76.95%)가 29렙 Frost(9중 82.41%)랑 고작 3만점?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났었기에 더더욱 역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트펄이랑 데몰리시 둘 다 쳐봐도 풀콤각이 아예 안 보였기에 이번 이벤트는 그냥 망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또 덱을 짜면서 살짝 난항을 겪었던 부분이 오버로드의 분배였다. 2~3부스는 당시 기준 도미덱+옵옵 편성이었는데 하필 쿨 7댄 옵드인 아스카가 4부스로 팔려가면서 두 부스 모두 7초로 깔끔하게 맞출 수가 없었다.

2부스 나나도미에는
1) 유우키(큐7보 오버)+아스카(쿨7댄 옵드)
2) 안즈(큐7보 옵드)+아리스(쿨7댄 오버)

3부스 카렌도미에는
1) 아리스(쿨7댄 오버)+미카(패7비 옵드)
2) 아스카(쿨7댄 옵드)+키라리(패7비 오버)

각각 두 가지 편성이 가능하다. 문제는 아스카가 팔려가면서 한 가지로 고정되어버렸고, 여기서 아리스가 중복이라 편성 자체가 막혀버린 것이다. 물론 도미를 다른 걸 쓰면 해결되기는 하지만 뮤츄얼 카드 부족 이슈로 한 5천점정도 떨어지므로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좌) 7초 / (우) 4초

옵옵의 주기는 메인 스코어링을 담당하는 도미/얼터/뮤츄얼 만큼 중요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7초로 통일하고 싶었던 이유는 7초의 커버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옵옵의 커버율은 풀콤 난이도와 스코어에 모두 영향을 주는데, 특히나 풀콤 난이도는 옵옵의 주기를 일치시키지 않을 경우 극적으로 상승하며 스코어 역시 큰 차이는 아니긴 하나 n천점~2만점 가량까지도 차이가 벌어진다.

곡에 따라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9초 도미 기준 스코어는 7초 >= 4초 >> 6초 >>> 9초 순이므로 2부스 옵드를 4초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2부스를 좀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3부스만큼은 무조건 옵옵 모두 7초로 통일했는데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다.

  • 2부스 곡(Packing Her Favorite)이 3부스 곡(LET'S GO HAPPY!!)보다 7초↔4초 간 점수 격차가 더 작았다.
  • (나중에 알게 된 사실) 렛고하가 너무 어려웠다. 패킹은 옵옵의 주기를 일치시키지 않아도 풀콤을 해볼만했지만 렛고하는 정말 그럴 자신이 없었다.
  • 3부스에서 혹시라도 데몰리시를 치게 될까봐. 저 시점에서는 트펄이나 데몰리시나 둘 다 불가능하긴 했지만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데몰리시가 더 파볼만했기 때문

그리고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일단 견적은 얼추 윤곽이 잡혔으니 지정곡들을 연습해보는데, 패킹은 좀 까다롭긴 해도 풀콤을 못 할 것 같진 않았으나 렛고하가 예상 외로 복병이었다. 미리 안 쳐봤으면 큰일날 뻔. 내가 아주 싫어하는 탭노트 위주의 고밀도 물량패턴이다보니 몇 판만 쳐도 전완근이랑 손가락이 터질 것 같았다. 도망칠 곳도 없는게 다른 29렙은 Can't Stop!!인데 이건 이마저도 뛰어넘는 초 불렙곡이라... 그래도 자존심이 있지 28렙을 칠 수는 없잖아? 여튼 "그 위키"에서 렛고하 불렙이란 말을 얼핏 본 적이 있어서 살짝 걱정했으나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길래 심히 당황했다.

렛고하 캔스탑 둘다 커버율도 구려서 데몰리시랑 20만점 차이나는데 채보는 채보대로 어렵고 진짜 서럽다 흑흑. 뭐, 이런저런 이유들로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저번에 in30 해봤으니, 이번에는 적당히 한 in50 정도만 하고 만족해야지"라고 생각했다...

이벤트 시작 후... 근데 어라?

그렇게 절망회로만 굴리던 상태로 이벤트가 시작되었고, 우선 착잡한 마음은 뒤로 하고 부스를 좀 달려봤는데 생각보다 순조로워서 당일 새벽에 부스 5개를 끝낼 수 있었다. 에버애프터는 1트컷 해버렸고 6/7부스도 무난무난. 렛고하는 생각보다는 오래 안 걸렸지만 데레하면서 이 정도로 손가락이 터져버릴 것 같은 느낌은 오랜만이었다. 이게 대체 왜 29일까...

그렇게 잠시 숨 돌릴... 틈도 없이 카드가 예상보다 더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이벤 1주일 전에 계산 돌려보다가 1부스가 플액보다 일반 뮤츄얼 도미레조가 +2.5만점 더 세다는 것을 알아버려서 치요 뮤츄얼이 급하게 필요해졌었다. 그런데 이벤 당일날 자고 일어나보니 어쩌다가 2부스 비법소스를 주웠는데 도미레조+슬액 ギョーてん!しーわーるど!가 도미덱 Packing Her Favorite보다 +8만점이나 세길래 라이라 옵드까지 필요해졌다.

원래는 당연히 패킹이 더 센줄 알고 패킹으로 쳐놨는데(패킹은 도미덱이 도미레조보다 더 셈) 11초곡인 교텐이 의외로 9초 도미레조에 슬액을 곁들이니 패킹보다 훨씬 센 것 아닌가... 눈물을 머금고 부스를 갈아엎을 수밖에 없었다 ㅠㅠ

원래 계획했던 9부스 덱

부스 엎는 것도 서러운데 문제가 하나 더 있었다. 교텐 비법소스를 쓰려면 9부스 레조를 리아무 대신 유키미로 써야 하는데, 9부스에서 한 명 뿐인 패션이 빠져버리므로 챰을 미레이가 아닌 사토신으로 써야만 했다. 매직이나 스타라이트 앙상블을 패션으로 쓰면 안 되나 싶지만 놀랍게도 이들 중에 35포텐이 한 명도 없어서 불가능. 문제는 나한테는 사토신 챰도 없었다(...) 결국 부족한 카드가 3장 → 6장으로 뻥튀기되면서 카드 3장을 또 어디서 구해와야 하는 환장할 상황이 펼쳐졌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면 사에, 라이라, 치요가 전부 24년 4월 이후 한정 카드들이라 월 중순 스킬가챠가 아닌, 카니발 기간과 겹치는 월초 복각가챠로 뽑아야 하는 카드라는 점이었다. 심지어 딱 26년 4월 월초 복각부터 셀렉트 픽업 가챠로 바뀌므로 원하는 카드를 골라서 테이블에 올릴 수 있었다는 점까지 일단은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든 카드를 구해올 수는 있는 상황이었다.

사실 책카웃 큐트 한 장 남긴 했었는데, 이걸로 유카 데려와도 되긴 했었지만 애정으로 데려오고 싶은 카드(나나 앙상블)가 따로 있어서 일단 킵하기로...

우선 월말 블랑이 열리기 전까진 가챠와 일절 관련이 없는 4, 10부스부터 끝내두었다. 워낙 쉬운 곡들이기도 하고 특히 화엽은 밀당도 재밌어서 2일 내내, 아니 그 이후로도 한동안은 화엽만 계속 팠던 것 같다.

그리고 3/25 00시에 블랑이 열리자마자 가챠를 돌렸는데 이 망할 란코는 기어이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도저히 더 돌리다가는 월초 한정을 못 돌릴 것 같아서 중단했는데, 사실 4/3~4/4는 개인 사정 때문에 이벤을 할 수가 없어 4/1에 한정을 돌리고나면 그 이후론 실질적으로 (막날 제외) 딱 이틀 더 달릴 수 있는거라 심적인 압박이 상당했다. 어떻게든 란코가 떠줬어야 불확실성을 줄인 상태로 부스를 미리 달려둘 수가 있었지만 그냥 게스트 빌려서 1, 2부스 빼고는 다 해두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나 분명 in50만 하기로 했던 것 같은데 대체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고 있는거지..?

꼬꼬렛님 까메오 출연

그렇게 남은 부스가 5, 9부스였는데 5부스는 마이카를 안 키워둬서 잠시 화엽 밀당쇼는 멈춰두고 타워를 오르기 시작했다. 저번에는 3명이나 벼락치기 했는데 이번엔 한명뿐이라 그래도 할 만했다(?)

자 그러면 이제 원래 계획대로 5부스 미라벤을 치러 가볼까?
그런데 여기서 이번 이벤트의 운명을 뒤집을 사건이 일어났다.

부족한 카드를 하나라도 더 줄여보고 싶다는 마음에 5부스를 9초가 아닌 11초로 칠만한 곡을 찾아보았고 트와레 리믹스가 미라벤보다 2만점 정도 낮게 나왔다. 솔직히 그렇게 메리트는 없었지만 내가 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갑자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걸 쳐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때까지의 내 손이 맞나 싶을 정도로 노트를 치는 느낌 자체가 달랐고 채보도 훨씬 잘 읽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설마 다른 곡도?" 라는 생각에 무언가에 홀린 듯 이것저것 쳐보기 시작했는데, 1주일 전까지만 해도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데몰리시에서 풀콤각을 봐버렸다. 의외로 렛고하랑 비교해도 크게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바로 3부스 스코어링에 착수했고...

내 가 해 냈 다

중확들 얼마나 열심히 놀아대던지 플레이하는 내내 싹다 이적마려웠다.
진짜 중확률은 데레악이야

여튼 5시간동안 미친 중확률 대환장파티를 뚫고 293→312만으로 기갱. 그렛을 13개나 냈음에도 렛고하 대비 무려 20만점(2400 VP) 정도를 순식간에 벌어버렸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30↔29의 격차가 2부스보다도 훨씬 커서 트펄은 못 쳐도 얘만큼은 꼭 쳤어야 했던 것인데, 7초 오버로드를 3부스에 남겨둔 것은 정말 신의 한 수였다고 할 수 있겠다.

나중가선 어찌나 긴장되던지 전발풀콤 상태로 사비2 끝나고 아웃트로 들어가면 눈앞이 막 흐려지고 순간적으로 앞이 안보이는(!) 수준의 블랙아웃까지 오고 그랬다. 스코어링은 몸에 해롭습니다

* 안즈는 실제로는 오버로드 안 쓰고 쳐야 함

심지어 여기서 끝나지 않았고 코코미라, 안즈의 노래, USB가 단 하룻밤만에 차례차례 풀콤각이 보여버렸다. 데몰리시 성공한 것만으로도 기적이었는데, 이정도면 편성 변화 없이도 부스 4개를 기존 견적 대비 상향조정하는 셈이다. VP를 보수적으로 잡아도 거의 4000은 더 먹을 수 있었다. 다만 여전히 2부스 트펄이나 10부스 헝밤은 전혀 각이 안 보여서 아쉽긴 했지만.

딱 이때를 기점으로 이번 이벤트에서 뭔가 희망이라는 게 보이기 시작했고, "잘하면 저번 등수(23위)마저 기갱해버릴 수 있지 않을까?" "in20 충분히 찍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큰 야망이 가슴 한켠에서 자라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뒤집힌 상황,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기존에는 카드 몇장은 좀 타협을 봐야하나 라는 생각도 하긴 했었으나,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절대 가챠에 돈을 아낄 수 없었다. 우선 변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사토신 챰은 그냥 책카웃 패션 한 장 남은걸로 데려왔다. 메모리얼이라서 쓰기 아깝다고 생각했었는데, 유료쥬얼 가격 두배 되고나선 메모리얼 생각보다 좀 창렬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앞으로도 계속 쓰일 카드 같아서 스카웃할 가치가 충분해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키운 마이카와 사토신 챰을 활용해 5/9부스를 클리어했고 7부스도 Star!!에서 USB로 기갱하는 데에 성공했다. 기존에 치기로 한 9부스 악곡이 Majoram Therapie 였는데 사실 이번에 또 유난히 안 쳐져갖고 멘탈이 나가있었으나, 드디어 코코미라 후살을 뚫을 수 있게 되면서 더욱 쉽고 편하게 마죠람보다 높은 점수를 파밍할 수 있었다. 럭키비키자나~🍀

이제 정말 월초 한정으로 카드를 뽑아야 칠 수 있는 1, 2부스만 남은 상태였고 이때가 대략 3/29 저녁이었다. 4/1에 가챠 바뀌기 전까지 아쉬운 점수들 조금씩 손보면서 남은 부스 연습 좀 해두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남은 부스가 만개스마일(1부스)이랑 교텐씨월드(2부스)인데 둘다 bpm이 5배수라 감점회피가 좀 많아서 미리 연습을 하긴 해야했다.

게다가 교텐은 생옵드(오버로드 없이 오버드라이브만 사용)로 치기엔 꽤나 빡센 곡인지라 미리 안 쳐보면 나중에 고생 좀 하겠구나 싶어서 3/30 밤에 한번 연습만 해보려고 데레스테를 딱 켰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이번 이벤트 통곡의 벽 중 하나였다.

도미레조 특성상 생옵드로 거의 대부분의 구간을 넘겨야 한다. 그런데 채보가 박자를 너무 이상하게 쪼개놔서 도저히 GREAT 없이 넘기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겜을 2년 넘게 했는데 노트를 '정확하게' 치는 버릇이 안 들어있던 것도 한몫했고.

앞서 이야기했듯이 bpm 이슈로 감점회피까지 야무지게 넣어줘야 하는데, 지금 감점회피는 고사하고 n시간동안 해도 풀콤이 한 번도 안 뜨니까 내가 29렙 따위에서 이렇게 처참하게 무너져야 하는가... 라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온갖 잡생각이 다 들고 자존감도 박살나고 멘헤라 와서 미치는 줄 알았다.


이때가 대략 3월 말일이었고 트친분들 중에 담당 월간 팬수랭킹 색단 달리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분들을 생각하면서 많은 힘을 얻었던 것 같다. 사실 데레스테 관련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그 일"이 있었던 이후로도 벌써 1년 되어간다. 어느정도 적응은 했다지만 여전히 힘든 것은 사실이다. 카니발도 악곡 랭킹도 prp작도 재밌어서 계속 하고는 있지만 이따금 현타가 오기는 한다.

그런데 데레스테 열심히 하는 분들을 주위에서 볼 때마다 "데레스테가 아직 살아있구나" 라는 기분을 느낄 수가 있었고, 그것이 나에겐 너무나도 고마웠다. 가까운 분들부터 잘 모르는 사람들까지, 톡방에서, 탐라에서, 여기저기에 올라오는 성과들을, 팬작이든 스코어링이든 그 모든 것들을 보면서 아직 데레스테를 즐겨주는 사람들이,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내가 고작 29레벨 따위에서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질 수는 없지 않는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하다보니 이 지옥같은 시련도 기어이 이겨낼 수 있었다.


갑자기 새벽감성에 불타서 이것저것 끄적여봤는데 그냥 대문자 F의 흔한 감성글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넘겨주었으면 좋겠다. 여튼!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문제의 파트들 채보를 보면서 박자를 어떻게 쪼개뒀는지 최대한 열심히 분석했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러를 걸어보니 생각보다 타율이 올라가서 어떻게든 안정화를 시킬 수 있었다.

아직은 살짝 불안정했지만 가망도 안 보일 정도는 아니었다.

이제 진짜로 얼마 남지 않았다. 비록 이벤트는 5일이나 남아있었지만 실제로는 3일 정도, 마지막 날 제외하면 2일 정도 남은거라 슬슬 라스단에 진입하고 있었다. 가챠가 바뀔 때가지 하루도 안 남았기에 가챠 갱신 직전까지도 커뮤 털면서 대충 2.5만쥬얼 정도 당겨주었고

upload in progress, 0

진짜 너무나도 다행히 150연에(?) 라이라와 사에를 구출해내는데에 성공했다.

이렇게 다시 부족한 카드는 3장(란코 레조, 유카 앙상블, 치요 뮤츄얼)으로 줄어들어 사이좋게 게스트로 하나씩 나눠가지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천만다행히도 남은 부스 두 개를 이틀 내로 여유롭게 끝낼 수 있었다.

만개는 사실 별로 어렵진 않았고, 교텐도 다행히 실전에서는 너무 금방 끝나서 그때 난리 부르스친게 대체 뭐였나 싶었을 정도(ㅋㅋㅋ) 이렇게 4월 1일까지 해서 한 바퀴는 다 돌렸고 남은 시간 동안 점수들 좀 손보면 이번 이벤트는 만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인 줄만 알았는데...

출처 : ユンニ (@mvk9)

그날 헝밤쪽에서 엄청난 비법소스가 발견되면서 초 비상..까진 아니고 살짝 비상이 걸렸다. 스코어를 조금 더 포기하고 발동률을 챙기는 편성도 있었는데, 이래도 꽤 올라가다보니 이걸 아는 사람들이라면 막날까지도 헝밤을 어떻게든 비벼서 점수 폭탄을 터뜨리는 사람들이 있을 것 아닌가. 정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수가 없겠구나 싶어서 상당히 불안해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행히 그렇게까지 밀려나진 않았지만.

저때 카드도 마침 다 있겠다 진짜 부스 싹다 갈아엎을 각오하고 틈날때마다 헝밤 팠는데 풀콤각 절대 안 나오길래 그냥 포기했었던 기억이 난다. 근데 글 마지막에 언급하겠지만 반전이 있었다.

여튼 4/3(금) 새벽 기준 VP 53.75, 11위로 우선 마무리를 지어두었다. 목표는 in20이기 때문에 과연 남은 주말동안 얼마나 밀려나련지... 사실 카니발에서 최상위권 랭킹 들어가본 것 자체가 두 번째밖에 안 되기도 했고, 이번에 변수가 너무 많아서 도무지가 예상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불안 반 기대 반으로 앞서 이야기한 4/3~4/4 이틀간의 개인 일정을 수행하러 갔다.

이때 눈치없이 트위터 접속만 해도 타임라인에 랭킹 상태 실시간으로 계속 띄워주길래 멘헤라 와서 그냥 이 게시물에 관심 없음 눌러버렸다(ㅋㅋㅋ) 깜빡이는 켜고 들어오란 말야!!

게임 켜서 랭킹을 수시로 확인한 결과 금요일은 계속 11등이었고 토요일에 13등, 일요일 새벽에 14등까지 떨어졌다.

이제 마지막 날이다. 심지어 이번에는 막날이 주말이라 얼마나 올라올지 정말 알 수가 없었다. 저번 이벤트 랭킹창 스샷 찍어둔거랑 이번 랭킹창 비교해보면서 올라올만한 고인물들 몇 명 남았는지 견적 내보고 그 사람들 트위터 들어가보고 하면서 혼자 별의별 생쇼를 다 했던 것 같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다 의미없는 행동 같은데(...)

우선 일어나자마자 바로 남은 점수들을 조금 손보기 시작했는데, 사실 이제 거의 다 완성 단계라 크게 건들 게 많이 없었다. 건드려봐야 2부스랑 4부스 정도? 그런데 생각보다 잘 풀려서 대충 총합 1.5만점 정도를 더 끌올할 수 있었다. 소소하지만 순위를 단 1이라도 더 올릴 수 있기를 바라며, 숨죽이는 마음으로 마지막 1분까지도 랭킹창을 계속해서 확인했고...

쓔우우우웃!!

다행히 등수가 거의 안 떨어져서 최종 16위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2주 내내 온갖 별의 별 똥꼬쇼를 다 해서 그런지 이렇게 감격스러울수가 ㅠㅠ 저번에 291→23위로 기갱했던 것 이상으로 도파민이 터졌다. 확실히 2X위랑 1X위는 느낌이 엄청 다르긴 한가보다.

여담으로 마지막에 15분 남기고 히이라기타님 계속 치고 올라오실때 살짝 무서웠는데 53.72에서 던지시면서 순위 변동은 없었던 걸로. 올라오셨어도 17위라서 목표였던 in20은 달성할 수 있었겠지만 말이다.

이벤트 편성 및 공략 포인트

여기서부터는 다소 현학적인 내용이 많기 때문에 별도의 포스트에 작성하였습니다.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https://blog.yuukiha.ru/26spring2

LIVE Carnival ~2026 Spring~ in20을 달리며 (공략편)
이벤트 편성 및 공략 포인트 여기서부터는 다소 현학적인 내용이 많으니 지루하다면 빨리빨리 스킵하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대한 재밌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 부스별 클리어 영상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wiorhK2F0CBkbP1T1ykE0LcUSM_CuVYf&si=kcwIpGma_qNj8Bqc 1) 4, 8부스 이론덱 이번 4부스에는 인선에 뉴제네인 미오가 있기 때문에 도미넌트를 활용한 단속덱 vs 스타라이트 앙상블(이하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좋았던 점

초기 견적보다 훨씬 높은 순위를 달성한 것은 물론 개인 기록 기갱 + in20 최초 달성까지 할 수 있었으니 당연히 아쉬운 것보단 만족스러운 것이 더 많았다.

우선 저번 이벤트 수기에 썼던 내용 중에 "다음 이벤 전까지 USB, 걸인프/코코카라 등등 연습해와야 할 것 같다"라는 문장이 있는데, 이건 사실 그냥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썼던 거지만 실제로 이룰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풀콤에 성공한 30레벨만 네 곡인 것도 중요한 성과였다. 특히나 데몰리시 풀콤이 시사한 바가 아주 컸다. 내가 가장 못 하고 싫어하던, 탭노트 위주의 지력 패턴으로 승부보는(소위 패션곡 스타일) 고난도 악곡을 뚫은 것은 2년 반동안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건반형 리듬게임을 전혀 안 해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런 채보에 매우 취약한데, 이게 어느 정도냐면 개인적으로 ハートボイルドウォーズ보다 EVERAFTER를 더 쉽다고 느낄 정도이다. 아무튼 그렇기에 이번 이벤을 계기로 데레스테에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번 이벤트가 저에게 많이 유리하게 나온 편이라 앞으로 이런 등수는 절대 못 받을 것 같아서 더욱 절박했던 것 같네요."

- 25년도 겨울 카니발 수기 에필로그

마지막으로 이번 이벤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저번에 받은 등수가 결코 단발성 뽀록이 아니었다는 점을 확실히 시사해준 것이었다. 사실 저번에는 10부스가 청나라여서 나한테 유리했던 것이고 앞으로는 이런 등수를 절대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대놓고 10부스에서 패널티를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저번보다 더욱 높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소소하지만 이번 칭호 핑크색이라 너무 이쁘다. 겨울 칭호보다 더 마음에 드는데 오래오래 간직해야지.

아쉬웠던 점

트펄이나 헝밤을 치지 못했던 것은 역시 좀 아쉬웠다. 사실 헝밤같은 경우는 정말 딱 특정 구간만 안 되는거라 희망고문을 많이 시켰지만 결국 거기가 안 뚫리면 아~무 의미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앞에서 글 마지막에 반전이 하나 나올 거라고 했는데, 그건 바로 이벤트 끝나고 돌아다니는 편성 중에서 8위를 한 유저가 스바스를 1054만점(!) 따놓은 걸 보고야 말았다는 것이다. 이게 알고보니 사실 스바스 쪽에도 비법소스가 있어서 +20만점 더 벌 수 있었다. 다행인건 이걸 발견해서 적용한 사람이 단 한 명 뿐이었던 것 같은데 만약 이걸 나도 알았다면 무려 +2400VP라서 16->11~12위까지도 가능했었다...

물론 이렇게까지 해도 백단(10위)은 거기서도 4000 VP가 더 필요해서 절대 불가능했기도 하고, 덱 잘 짜고 비법소스 레시피 잘 찾는 것도 데레스테에서 아주 중요한 실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쉽기는 해도 억울하지는 않았다.

진짜 어째 내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지 ㅋㅋㅋㅋ 근데 상식적으로 누가 라이프를 500넘게 찍을 생각을 해요;; 그리고 저 시점에서 이벤트 1시간 남았는데 그때 비법소스 바로 찾았어도 마이카 어필 조정하는데만 3시간 넘게 걸렸을거라 뒤집는 건 그냥 물리적으로 불가능했기도 하다...

에필로그

2주 내내 정말 상상 이상으로 다사다난했던 이벤트였지만 그래도 역대급으로 재밌게 플레이 했던 것 같고 결과 역시도 만족스러워서 좋았습니다.

게임을 시작한지 2년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뉴비 시절부터 그렇게 꿈에 그려왔던 카니발에서 무려 20위 이내라는 너무나도 과분한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데레스테라는 게임에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해왔던 것도 있지만 이 모든 성과는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만들어 낸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모를 때마다 옆에서 알려주시고 힘들 때마다 격려해주신, 그리고 제가 데레스테라는 게임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되어주신 수많은 분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비로소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데레스테 유저 분들에게 이렇게 작게나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앞으로도 카니발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언젠가는 꼭 10위 이내에도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여기까지 아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레카라모 데레스테 데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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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Carnival ~2026 Summer~ 12위 달성 수기 및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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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안녕하세요. 유우키 하루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의 프로듀서 まらん(말랑)입니다. 이번 카니발에서는 저의 기존 기록이었던 16위를 깨고 무려 12위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번에는 데레스테를 하면서 처음으로 카니발 20위 이내에 들었던만큼 글이 이래저래 좀 길어졌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평소처럼 해설 및 소감 위주로 담?백하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이벤트를 둘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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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Carnival ~2026 Spring~ in20을 달리며 (공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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